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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북경 내 작은 한국, 왕징(望京) 구경하기

by 북경먼지 2020.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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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랜만에 디엔동(电动)을 타고 왕징을 둘러보았다. 옛날만큼은 아니지만 코로나가 막 터졌을 때 보다는 그나마 유동인구가 많이늘어난 듯한 느낌을 받았다.


북경 왕징은 차오양취(朝阳区)에 속해있는 북경의 4환 동북부 지역에 위치해 있는데, 총 거주인구는 60만명 정도로 꽤나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지역이다. 왕징에는 소호SOHO, 798예술구, 유로파크, 이케아, 그리고 한국성(지금은 미식성) 등이 유명하다~

푸통阜通역에서 나오면 보이는 카이더몰 

먼저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카이더 몰, 예전에는 지하에 한라산이었나?... 아무튼 한국음식점이 있었는데 오늘 가 보니까 없었다... 이마트 푸드코트 김치찌개 맛이 나서 싸게 먹기 좋았는데 이제는 그 자리에 중국음식점이 다른 중국음식 파는 곳이 들어왔다. 시간 참 빠르네..
오른쪽에는 시티은행도 있었는데 이제는 중국에서 거의 안 보인다.  마지막으로 본 시티은행은 아마 金台夕照역에서 한 번 봤었던 것 같다.

길거리 한 켠에 가득한 공유자전거들

요즘은 길거리에 연두색과 노란색이 한 가득이다.. 메이퇀과 칭와라는 공유자전거 업체의 자전거들인데, 이 역시 16년도 이전에는 볼 수 없던 풍경... 요즘에는 디엔동이 없어도 살 만한 것 같다.

예전에는 핫 플레이스였던... 한국성

이 곳도 마찬가지로... 사드가 터지기 전에는 아주 핫 했던 왕징의 명소였었는데... 2층에 한국음식점으로 가득 차 있었고 심지어 이름도 한국성이었던 곳... 흑우시대, 유망촌 등등 많았는데 이제는 몇 개 빼고는 다 없어졌다. 사드가 터지고 회복하려던 즈음 코로나라니... 왕징의 분위기가 예전과 정말 다르게 느껴진다.

점점 낡아가는 샤두가원

처음에 왕징에 왔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건물... 저 시계는 점점 낡아가는 것 같다. 
아직도 처음 중국에 와서 샤두가원 밑 상가에 있던 연치과에서 교정받으러 간 게 기억이 난다. 현금을 바리바리 인출해서 교정비를 내느라 
아주 고생이었지... 지금도 잘 있나 모르겠다. 그 옆 성형외과는 아직도 있다.

피씨방과 동보성이 있는 챠이홍챠오

대학교 1학년 시절 중국인 친구와 밤마다 자주오던 챠이홍챠오... 여기 건물 이름은 잘 모르겠다. 그냥 무지개 다리가 있어서 챠이홍챠오라고 불렀다. 대학교 1학년 때 롤이 미친듯이 유행했을 때 주말 새벽이면 학교 담을 넘어서 택시를 타고 이 곳에 와서 피시방에서 빠오예(包夜)를 했었다. 중국 피시방은 빠오예라는 요금제가 있는데, 밤 11시부터 아침 6-7시까지 30위안 정도에 패키지로 해주는 요금제이다. 
그 당시에는 체력이 어디서 나왔나 모르겠다. 빠오예를 하고 아침에 나와서 지엔빙에 라탸오를 추가해서 먹으면 그게 그렇게 맛있었는데... 지금 그 친구는 이미 취직을 했다. 이 당시에 중국욕을 많이 배웠었던 것 같다.



왕징 소호

여자친구와 영화를 보러 오거나 친구들이랑 맛있는 걸 먹으러 올 때 오던 소호... 이 곳의 Yummy피자에 꽂혀서 한 동안 자주 왔었다.
밤에 소호에 불 켜진게 정말 이뻤다.

저녁 6시쯤이었는데 파리만 날리는 기린사... ㅠㅠ

코로나 때문에 정말 이런 곳의 식당들은 타격이 더욱 클 것 같다. 유동인구가 확 줄어든게 느껴짐... 여기는 그래도 분위기가 좋아서 항상 시끌벅적했었는데... 

소호

이상하게 북경은 변화가 크게 느껴진다. 자유로웠을 땐 굉장히 자유로웠다가, 통제될 땐 굉장히 통제한다는 느낌...? 
이번 바이러스의 영향도 있지만 분명히 북경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점점 줄어가는 듯한 느낌이 있다.
이제 동남아 코인으로 갈아 타는걸까? 아무튼 한-산했던 왕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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