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

중국 유학 시절 회상... 2014년 중국에서 대학교 다닐 때

by 북경먼지 2021. 10. 13.
반응형

휴가를 쓰고 몰래 면접을 봤다... 

영어 작문 시험도 있고 어려웠다... 문득 옛날 학교 다닐 때가 생각이 나서 글 써보려 한다.

 

처음 중국을 갔던 때는 2013년 학교에서 갔던 여행이었다. 북경의 모 대학 초청으로 북경에서 4일이었나 대략 1주일 안 되는 기간동안 여행했었는데 가기 전에 생각했던 중국의 이미지와는 많이 달라서 놀랐고, 술담배는 신분증 검사를 안 하는데 피시방은 신분증 검사를 하는 놀라운 문화에 놀랐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당시에 중국어가 많이 핫했었던 것 같다. 중국어 학원도 우후죽순 늘어나고 중국 주식에 투자

하라는 책도 많이 나오고 했었으니... 또 당시에 영어는 흥미가 안 생겼는데 중국어는 새로워서 재밌게 배웠던 것 같다. 고등학교 방과 후에 유학원 수업을 들으면서 HSK시험보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 

 

유학원에서 공부하다가 막상 실제로 중국에 가서 수업을 들었을 땐... 초반엔 멘붕이었다. 말도 엄청 빠르고 뭘 배우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대부분 핸드폰 녹음을 켜놓고 수업내용을 녹음하고 카페가서 요점 정리하고 그런식으로 했던 것 같다.

중국은 대학교도 마치 고등학교처럼 반 별로 나누어진 시스템이 있는데, 모든 수업을 같은 반 학생끼리 듣는 시스템은 아니고 행정 편의상 반을 나누어놓고 반주런이라고 하는 담임 선생님이 통지사항이나 필수과목 수업 출석 여부를 관리한다. 

 

우리 반엔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친구들이랑 스탄스탄 서아시아 친구들이 많았는데, 첨엔 좀 우리 반이 좋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엄청 좋아졌다. 반장이 너무 천사라 우리 반끼리 단합이 잘 됐던 것 같다. 애들 성격도 좋고...

그래서 3학년 때 휴학을 할 땐 많이 아쉬웠다. 우리 반 친구들하고 같이 졸업을 못하니까

 

이때는 많은 수업을 어떻게 다 들었는지 모르겠다. 

근데 나중에 다른 학교 애들과 얘기 해 보니 우리 학교는 이수학점이 많은 편도 아니었다. 어떤 학교는 4학년까지도 수업을 엄청 들어야 하는 학교도 있었다.

중국에 있을 때 가장 생각나는 음식을 고르라고 하면 미시엔(米线)인 것 같다. 말그대로 쌀국수인데, 면이 매우 쫄깃하다. 국물은 닭고기 육수인데 육개장 비슷한 느낌이 나는데 해장용으로 딱이다. 항상 술을 먹은 다음 날은 친구랑 이 음식을 먹으러 갔다.

단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냄새다. 한번 이 쌀국수 먹으면 저녁까지도 옷에서 이 국수 냄새가 안 빠진다. 그래서 미시엔 먹을땐 아예 갈 때 입는 옷을 정해놓고 맨날 그 것만 입고 갔다ㅋㅋ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간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대학교 다닐 때는 1교시 없는 날만 제외하곤 거의 새벽에 자고 늦게 일어났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간들이 아깝기도 하다. 코로나 때문에 해외여행을 못 가지만, 다 끝나고 나면 다시 놀러가고 싶다. 

그 당시는 지금하곤 다르게 참 자유로웠던 느낌이 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