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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TSMC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 중단... 화웨이 어떤 회사길래? (feat. 중국인 반응)

by 북경먼지 2020.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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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에 정말 큰일이 하나 터졌었죠... 세계 점유율 1위 파운드리 반도체 업체인 TSMC가 화웨이에 신규 주문을 받지 않는다고 발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15일 미국 상무부가 새로운 화웨이 제재안을 내놓았는데요, 미국 기술이 쓰인 반도체를 화웨이에 판매하기 위해서는 승인을 받도록 규제를 강화한 것입니다. 이 방침에 TSMC가 선택을 강요받아왔고 결국엔 가장 큰 시장인 미국 쪽으로 선 것 같습니다.

 

TSMC는 지난 14일에도 120억 달러, 약 15조원 규모를 투자해 미국 에리조나 주에 반도체 공장을 세우겠다고 발표했는데요, 

현재 TSMC의 전체 매출 중 화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13%-15%나 차지하는 고객임에도 불구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빠르게 결단했다는게 놀랍습니다. 

 

만약 TSMC의 공급이 끊기면 화웨이로써는 대안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데요, 화웨이 규모의 수요물량을 감당할 수 있는 회사는 TSMC를 제외하면 삼성전자, 중국의 SMIC 뿐인데, 삼성전자도 미국에 선택을 강요받는다면 미국편으로 설 확률이 높기 때문에 사실상 대안은 SMIC 뿐이지만, 생산되는 칩의 품질의 격차가 매우 크다고 합니다. 

 

TSMC가 최대 5나노 공정까지 구현하고 삼성전자는 최대 7나노 양산이 가능한 반면, SMIC는 40~60나노급 칩이 주력제품인데다, 최대 14나노칩까지만 생산가능해서, 만약 저 칩으로 AP를 설계한다면 사실상 2020년에 윈도우 98버전으로 회귀하는 것이므로 화웨이가 시장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합니다. 

 

화웨이 창립자 런정페이

도대체 화웨이가 뭐하는 회사이길래 미국이 이렇게 때리는 것일까요?

화웨이는 5G장비, 스마트폰을 주로 생산하는 IT업체인데 이 회사를 사실상 공산당 자체로 보는 의견이 주류입니다. 

회사의 창립자가 인민해방군 군사 기술자로 근무했었고

 

 

 

무엇보다 지배구조가 일반적인 회사와 완전히 다릅니다. 화웨이는 비상장회사이며 순환 경영이라는 특이한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는데요,

화웨이 직원 86,514명이 1표씩 가지고 있고 투표를 통해 대표단을 뽑고, 대표단이 이사회와 감사회를 뽑고 그 이사회와 감사회가 최고대표를 뽑는 형식입니다. 

이 구조... 어딘가 익숙하지 않나요? 

맞습니다. 중국의 정치체계와 매우 유사한 모습입니다. 이러한 폐쇄적인 기업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는 화웨이의 주력 제품이 5G 통신장비입니다.

 

미래에는 자율주행, 스마트 공장, 스마트 홈 등등 모든 것들을 연결하는 초연결 시대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때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이 5G 통신망입니다. 현존하는 4G 통신망으로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수준의 반응속도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5G 장비 설치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인데요, 전세계에 깔릴 통신망에 중국 제품이 들어가고 그 정보가 중국정부와 공유된다면?

미국입장에서는 매우 심각한 일이겠죠?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 화웨이를 도태시키려 하는 것입니다. 화웨이 뿐만 아니라 반도체 등의 장비에 대해서 미국의 스탠스가 변한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도 만약 시스템 반도체까지 진출에 성공해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다면 미국에 제재를 당하게 될 수도 있겠죠?

 

 

 

고사하고, 미국의 제재를 그렇게 받았는데도 지금까지 깔린 5G 장비 중 화웨이 제품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이미 화웨이 제품이 퀄컴이나 마이크론 같은 미국 기업 부품이 들어가지 않는데요, 그래서 화웨이의 자회사가 반도체 설계를 하고 이 설계안대로 세계 최대의 위탁생산(파운드리)업체인 TSMC에게 생산을 맡겨 그동안 부품을 공급받아 왔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제재안으로 인해 TSMC에도 부품을 공급받지 못하게 되면서 진퇴양난에 빠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도 곧 선택을 강요받을 것 같네요. 화웨이가 과연 시장에서 도태될지, 중국이 반도체 국산화에 성공하고 미국과 점점 단교에 들어가면서 세계시장이 축소될지, 불확실성이 계속 커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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