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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국의 쓰레기 처리방법은?... 분리수거 시작하나?

by 북경먼지 2020.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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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분리수거가 아주 철저한 나라이죠...? 쓰레기 분리수거도 매우 규격화되어 있습니다. 무단 투기 단속도 꽤나 잘 이루어지는 편이고, 

대부분이 아파트에 거주하기 때문에 쓰레기 수거도 용이하죠. 저 개인적으로는 분리수거를 할때마다 매우 귀찮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겨울에 매우 귀찮고 나가서 분리하며 버릴 때마다 너무 춥고...  

 

저는 전세계가 다 이렇게 분리수거를 잘 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해외에 나가서는 허탈함을 느꼈었는데요.

분리수거를 안 하는 나라들이 훨씬 많더군요... 영국도 그렇고 옆나라 중국도 분리수거는 커녕 종량제봉투의 개념도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분리수거장

중국에서는 쓰레기를 분류 안하고 그냥 버립니다. 아무 비닐 봉지나 상관없이 쓰레기 수거장에 갖다 버리기만 하면 됩니다.

그렇다면 중국은 이 많은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 할까요? 대부분의 쓰레기가  매립, 소각,가지 방법으로 처리됩니다. 

2015년 중국의 쓰레기 처리방식, 연한색이 매립장, 진한색이 소각장에서 처리되는 쓰레기 비율이다.
2020년 중국의 쓰레기 처리 방식, 연한색이 매립장, 진한색이 소각장에서 처리되는 쓰레기 비율이다.

중국은 아주 거대한 면적을 가지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쓰레기처리방식도 주로 매립으로 이루어져왔습니다. 2015년 기준, 거의

70%에 달하는 쓰레기가 매립방식으로 처리되어 왔는데요, 매립방식은 처리비용이 저렴하고 처리속도가 빠르며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고 다른방식에 비해 단기간에 심각한 환경오염을 일으키지는 않는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상당기간 동안 이 방법이 주로 쓰였는데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심지어 중국은 전세계 최대의 쓰레기 수입국이었습니다. 넓은 국토를 이용하여 엄청난 양의 쓰레기들을 매립해 온 것이죠. 한국도 이런 덕을 좀 봤었습니다. 하지만 매립의 가장 큰 단점이 있죠. 바로, 사용해야하는 토지면적이 워낙 넓고 주변 수질오염 및 토지자원을 훼손시킬 리스크가 큽니다. 

또한 최근 중국 내에서도 점점 중요해지는 환경문제로 인해 중국당국도 이를 의식해서인지 몇 년 전부터 쓰레기 수입량을 크게 줄여서 우리나라가 한차례 혼란을 빚은 적도 있었습니다. 

 

현재 중국은 소각처리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각은 공기오염에 대한 처리 문제로 고도의 기술과 비용을 야기하지만 쓰레기 처리에 필요한 토지면적을 대폭 줄일 수 있고 발전(发电)에너지로도 쓰일 수 있기에 경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년 중국에서 생산되는 쓰레기만 1억 5천만 톤이 넘는다고 합니다. 증가속도도 8%로 매우 빠르구요. 쓰레기 처리 비용으로도 매년 약 3000억 위안 정도가 쓰인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이러한 쓰레기 처리 산업도 블루오션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바이두

분리수거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베이징시는 2017년도부터 일<베이징시 생활 쓰레기 관리 조례> 수정안을 실시하여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분리수거함을 설치하여 분리수거를 장려했는데요, 2019년 말까지 시범구역의 약 60%의 쓰레기통을 분리수거용으로 교체했습니다. 올해 말까지 보급률을 90%까지 올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분리수거 형으로 된 북경의 한 쓰레기통

당연히 설치만 한다고 한순간에 그냥 버리던 쓰레기가 철저히 분리수거 되지는 않겠죠... 역시 중국답게 분리수거 지도원이라는 직업도 생겼습니다. 석경산구의 한 지역은 안면인식 카메라를 이용해 무단투기 단속을 잡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정말 중국답게, 정책으로 밀어붙이네요. 2015년도였나... 그 때에도 <실내흡연금지조례>가 처음 생기고 엄청 단속을 해서 지금은 많이 나아졌는데, 이번 쓰레기 분리수거 조례도 과연 그 때 처럼 잘 시행이 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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