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8개월 끝에 드디어 전역했습니다... 전역 기념으로 상근예비역 당첨, 보직, 업무 등등 썰을 풀어보도록 할게요
상근예비역 선발기준?
상근예비역은 지원이 아닌 추첨으로 모집하는데요, 예외적으로 부양가족이 있거나 6개월 미만의 형을 받은 범죄자의 경우 지원을 통해 모집되기도 해요.
제 동기는 애가 있어서 지원으로 왔다고 하더군요.
전산 선발 기준에는 학력, 신체등급, 연령, 거주지역 등 여러가지를 고려하는데요,
학력이 낮을수록, 신체등급이 낮을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도시에 젊은 인구가 없을수록 확률이 뽑힐 확률이 올라갑니다.
사실 운빨이 좀 따라줘야 하는 것 같아요.
저는 20살에 중국으로 유학을 가서
입영이 자동연기되고 있었는데, 22살 때 다음년도에 군대를 가려고
'해외체류자 및 재학생 입영신청'으로 희망 날짜만 맞춰서 가는 현역입대를 신청했답니다.
당시 기숙사에 같이 살던 한국인 룸메이트 친구가 신청하자고 해서 같이 신청했고
결과는 한달? 정도 뒤에 나왔던 것 같네요.
그리고 선발결과가 나온 당일! 룸메이트가 먼저 결과를 확인했는데 훈련소는 부산 쪽으로 잡혔고
날짜도 희망날짜대로 된거에요! 너무 부러웠죠...
그 다음
제가 결과를 확인했을 때 훈련소는 경기도 북부지역... 심지어 날짜도 한겨울이었어요.
너무 참담했죠...
근데 밑에 다른 글자가 쓰여 있더라구요.
상근예비역? 처음엔 생소했는데 검색해보니 군인인데... 출퇴근??....
그렇게 당첨 되었습니다.
제 생각이지만 아무래도 3급인 신체급수와
대학교 입학 전 신체검사 때 고졸로 기입한 것이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상근은 공익인가? 현역인가?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상근은 진급을 하고 현역처럼 병장제대를 합니다.
사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지만 제대시 전역증명서에는
특기도 뜨고 계급도 뜨고 완전 현역이랑 똑같아요.
그리고 복무기간 동안 군법을 적용받죠.
공익은 훈련소만 마치면 민간인과 똑같은 법을 적용받습니다.
상근도 훈련소 가나요?
상근예비역이라도 훈련소는 똑같이 갑니다.
훈련소마다 다르겠지만 저 때는 현역과 섞여 생활관을 쓰고
훈련도 똑같이 다 받았어요.
훈련소에서는 같이 훈련도 받고 하루종일 지내니까 다들 친해져서
나가서도 연락하자!! 이러지만
현실은 자대만 가도 까맣게 잊는다는 사실...
그리고 현역과 마찬가지로 훈련소 때 자대배치를 받습니다.
이 때 동대와 군상근이 나뉘게 되는데...
제 동기 중 어떤애는 해병대로 배치받아서 얼떨떨한 표정을 지으며 자대로 갔었죠...
결론은 상근도 5주 훈련을 받는다! 입니다.
상근은 무슨 일을 하나요?
같은 상근예비역이라도 보직에 따라 하는 일은 천차만별인데요.
크게 나누면
동대상근과 군상근이 있습니다.
먼저 동대상근은
동사무소에 있는 예비군 동대나 기동대, 지역대 등에서 근무하고 예비군소집과 관련된 행정업무를 담당하게 되죠.
자원수에 따라 헬과 헤븐이 나뉘지만 그래도 동대상근은 몸은 힘들지 않은 편이라고 하더군요.
(안해봐서 자세히는 모름...)
두번째로 군상근인데요.
군상근은 대체로 부대의 잡일이나 경계근무에 투입되기에 헬보직이 많아서
훈련소 때 제발 군상근만 가기 싫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데요.
사실 자기가 정하는 것도 아니고 랜덤입니다.
시기가 가장 중요하고
두 번째로 동대에서 학력 좋은 사람을 뽑는다는 카더라도 있더라고요.
또한 범죄자들은 대대나 여단급의 군상근으로 자주 간다는 소리도 있고요.
군상근으로 배치받아서 동대로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군상근이 헬보직은 아니에요.
저는 사단급의 사령부에서 근무 했었는데요.
보직마다 헬보직과 꿀보직이 공존했었습니다.
사단 내 이발소, 목욕탕 등 시설관리병이 있고 식당, 회관 등에서 일하는 복지병도 있고
각종 부처에서 근무하는 행정병도 있었죠.
저는 관리병이었는데요. 편했습니다.
자세한 일과는 말할 수 없지만 정말 편했죠. 공부할 시간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회관과 식당... 진짜 죽어납니다.
그냥 고깃집알바를 30만원 받고 한달 내내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결론은 보직마다 다르고 꿀과 헬이 공존한다! 입니다.
상근도 훈련받나요?
이 역시 보직마다 다르죠. 하지만 받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안받는 보직도 많아요. 하지만 명목상으로는 다 훈련받아야 됩니다.
상근도 머리 자르나요?
현역과 똑같이 윗머리 3cm, 옆머리 1 cm 통제 받습니다.
간부에 따라 강도는 다르지만 두발 통제는 무조건 합니다. 은근히 스트레스 많이들 받죠...
상근 월급은?
월급은 현역과 동일하지만 실제 수령하는 돈은 현역보다 많아요.
교통비+중식비가 나오기 때문이죠.
하지만 군상근은 중식비가 안 나오고 점심제공하는 경우가 많고
교통비는 거의 다 나옵니다.
(당연히 택시비 아니고 버스 or 지하철비로 나옵니다.)
상근 휴가?
휴가는 현역과 동일한 정기 28일이 있고,
부대마다 다르지만 위로 or 포상휴가도 받을 기회가 있을겁니다.
하지만 현역에 비해 그런 기회가 많진 않아요.
주말이 전부 휴가인걸 생각하면...
당연한거겠죠?
상근 힘든점?
저 개인적으로는 일은 별로 안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다들 그렇듯이 군대가 훈련이나 일이 힘들어서 힘든게 아니죠.
수많은 인간군상과 수직적인 인간관계에서 지내야 하는 것이 힘든거죠.
하지만 이것도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그려려니 하게 됩니다.
그냥 복무하면서 이 시간에 다른걸 했으면 ~했을텐데 라는 생각이 자주드는 것?
그 정도가 힘든 것 같고요.
본인이 의식해서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것만이 답인 것 같아요.
상근 아르바이트 할 수 있나요?
원칙적으로 못합니다. 하지만 특정 사유가 있어 '소속 부대장'의 허락을 받으면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대대면 대대장, 사단이면 사단장의 허락을 받아야 하죠...
여기서 특정 사유란 부양가족이 있거나 돈을 벌지 못하면 생활이 안될때... 정도 입니다.
학비를 벌거나, 용돈벌이를 하고 싶다거나 등의 사유로는 절대 허락 안 해줍니다.
암암리에 몰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걸리면 처벌 받겠죠?
(개인적으로 걸린 경우는 못봐서...)
상근 보직 바꿀 수 있나요?
분명히 배치를 받고 너무 힘들어서 바꾸고 싶어하는 분들 계실겁니다.
안되는건 아니에요. 진짜 몸이 아파서 업무를 못할 정도면 바꿀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왠만하면 이유없이 쉽게 바꿔주지는 않습니다.
부대의 상황에 따라 티오가 나는 곳에 배치되는거라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지도 않습니다.
역으로 부대 상황에 따라 보직을 바꾸기 싫어도 바뀌는 경우도 있죠.
진짜 못 견디겠으면 최대한 빨리 말하세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바꿔줄 확률은 더욱 희박해집니다.
상근 해외여행 갈 수 있나요?
이것도 부대장의 허락이 있어야 출국이 가능합니다.
말출 때 허락받고 가는 경우는 한번 봤어요.
그런데 복무기간 중에 가는 경우는 못 봤습니다.
아마 가능하긴 할 거에요. 이건
개인적인 의견
군대는 빨리가는게 좋다는 말과 똑같이
상근이 떴으면 그냥 가는게 최고...
물론 상근도 시간통제에서 자유롭진 않지만 그래도 현역보다 자유시간이 월등히 많고
할 수 있는 것도 많아요.
지금 재수를 준비하는데... -> 상근가세요
지금 워홀을 가고 싶은데... -> 상근가세요
군대가서 몸 좋아지고 싶은데... -> 상근가세요
무슨 자격증을 따고 가고 싶은데 ... -> 상근가세요
그냥 상근 떴으면 가세요!
'중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경 맛집 추천: 중국 해장으로 좋은 음식 미씨엔(米线) (0) | 2019.09.01 |
---|---|
중국은행 카드 만들때 주의해야 할 점 3가지 (0) | 2019.08.21 |
시리 영어 명령어 모음! (0) | 2019.08.07 |
컴퓨터 웹페이지 스크롤캡쳐 하는 방법 (0) | 2019.08.05 |
애플 맥북 필수 앱 TOP 5 다운로드 하기! (0) | 2019.08.05 |
댓글